회원게시판

 
작성일 : 11-06-21 13:31
경남 사랑방 이운승[박학다식하심]원장님 글.
 글쓴이 : 최장락
조회 : 1,294  
제 목 No.82255 프로페셔널리즘의 정신
글정보 Hit: 19, Date: 2011-06-21 11:09:27 작성자 이운승 이메일
프로페셔널리즘의 정신

프로페셔널리즘을 지지하는 사람은, 광범위한 정책을 결정하는 토론회나 실천을 행하는 지역사회 모두에서 강력하고 원칙에 입각한 의견을 반드시 개진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의견 개진은 개인에게 맡겨질 수 없습니다. 평가와 항변에서 가장 큰 영향력의 원천이 개인에게 권위 있는 지원을 제공하고 학문분야의 집합적 의견을 강력하게 표현하는 동료 단체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문가적 임무를 잘하지 못하도록 막는 노동환경을 제공하는 기관은 비윤리적이라고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이런 환경을 제공하는 기관의 경영정책은 관료제의 속성이며 국가의 권력에 의해 촉진되는 위계적 통제 그리고 과정과 성과의 규격화라는 문제를 야기하여 프로페셔널리즘과 대립되기 때문입니다.

즉, 관료제의 논리가 완전히 발휘된다면, 관료제는 전문직의 임무를 변형하고 그 과정에서 성과도 변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비스가 개인에게 제공되는 경우, 규격화는 일부의 경우에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기준을 벗어나는 사람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위험도 있습니다.

경제편중주의의 이데올로기를 강조하는 것은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정면 공격으로 간주하며,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전문가의 서비스에 자본을 투자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것으로 여겨져야 합니다.

전문직 회원은 고용주나 고객이 요청하는 것과 국가의 법을 판정하고 비판하며 복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그런 거부는 개별자의 양심이나 욕구 같은 개인적 입장이 아니라, 학문적 기본적 가치나 목적이 왜곡된다는 전문직의 입장을 근거로 해야 합니다. 전문직 윤리는 고객, 국가, 공중으로부터의 독립을 종교 집회에서 주장되는 것과 유사한 수준으로 반드시 주장해야 합니다.

전문가는 학문의 사용을 통제하기 위한 도덕적 권리뿐 아니라 기술적 권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전문가에게 학문분야의 지식과 기술에 대한 소유자가 될 권리는 없으나 도덕적 관리인이 되어야 할 의무는 있습니다.
-- 엘리엇 프라이드슨의 프로페셔널리줌 중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노블레스가 아니고 노블레스로 대접받지 못하면서 그 흉내를 낸다면 스스로 바보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현대에 노블레스는 없지만 전문가는 있습니다.  전문가가 스스로를 전문가로 여기는 자존심이 없으며, 전문가로 행동하지 못한다면 전문가가 아닙니다.